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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거의 모든 지역을 점령했으며, 하마스는 남쪽으로 도주하기 바쁘다는 주장이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의회 건물을 장악한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IDF)은 가자지구의 모든 지점으로 진격하고 있으며, 하마스에는 IDF를 막을 수 있는 힘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하마스는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으며, 가자지구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며 “민간인들은 더 이상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으며, 하마스의 거점을 약탈하기에 이르렀다”고 부연했다.
갈란트 “우리는 최근 하마스의 땅굴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IDF는 계획에 따라, 파괴력이 큰 임무를 정확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과 관련해 “우리에겐 스톱워치가 아닌 목표만 있을 뿐이며, 이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IDF는 개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하마스의 구체적인 병력 구성을 추정해 발표했다. 개전 당시 하마스 병력은 24개 대대, 140개 중대로 나뉜 3만명 규모의 5개 지역 여단으로 구성돼 있었으며, 5주에 걸친 공습과 2주 반 동안의 지상 작전을 통해 IDF가 24개 대대 중 10개 대대를 파괴했다는 주장이다.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 집결해 있는 ‘카라칼 대대’를 찾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단순한 작전(operation)이나 라운드(round)가 아니라 끝까지 가는 전쟁”이라며 “우리는 승리라는 단일 목적으로 나라 전체를 하나로 통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가자지구 지상전을 주도해 온 골라니 보병 여단이 팔레스타인 의사당을 점령한 뒤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있는 사진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의사당은 하마스가 가자지구를 통치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하마스의 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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