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국내 70개 업종, 243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NBCI를 조사한 결과, 평균 점수가 76.5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76.1점)보다 0.4점 높아졌다. NBCI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이념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한국생산성본부가 2003년 개발한 브랜드 평가지수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브랜드 가치 수준을 파악하고 시장 현황을 분석할 수 있다.
NBCI의 업종별 점수를 살펴보면 전년과 비교가 가능한 65개 업종 중 28개 업종의 NBCI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업종은 전년과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22개였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고물가, 고유가, 고금리, 고환율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브랜드 경쟁력 향상에 꾸준히 노력한 점이 소비자에게 결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제조업에선 대형자동차가 81점으로 NBCI 점수가 가장 높았다. 스마트폰, TV가 80점으로 뒤를 이었다. 태블릿은 79점이었다. 제조업 36개 업종, 116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6.4점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0.1점 높아졌다. 세탁기(4.0%)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향상됐으며 공기청정기(1.3%) 자동차(1.3%) 냉장고·김치냉장고(1.3%) 담배(1.3%) 아웃도어(1.3%) 의류건조기(1.3%) 스마트폰(1.3%) TV(1.3%) 등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노트북(-2.6%), 무선청소기(-2.6%), 토털홈인테리어(-2.6%), 정수기(-1.3%), 가스보일러(-1.3%), 라면(-1.3%), 제습기(-1.3%) 등이 하락한 업종으로 나타났다.
전체 116개 제조업 브랜드 가운데 G90, 참이슬이 82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LG전자 트롬, 삼성전자 갤럭시, 제주삼다수가 81점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34개 업종, 127개 브랜드를 조사한 서비스업의 평균 점수는 76.6점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7점 올랐다. 생명보험(5.3%)과 인터넷쇼핑몰(5.3%)의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상승했다. 앱카드(4.0%) 종합병원(4.0%) 개인택배(2.6%) 스마트학습(2.6%) 멀티플렉스영화관(2.6%) 전자제품전문점(2.6%) 등의 경쟁력도 올라갔다. 반면 대형마트(-2.6%) 면세점(-2.6%) 편의점(-2.6%) IPTV(-2.6%) T커머스(-2.6%) 등은 같은 기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 34개 업종 중 15개 업종이 상승했고, 7개 업종이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11개 업종은 하락했다. 전체 127개 서비스업 브랜드 가운데 삼성생명이 82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어 파리바게뜨, CGV, SSG닷컴, 대한항공이 81점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CJ대한통운, 예스24가 80점으로 뒤를 이었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소폭이나마 NBCI가 전년보다 상승한 것은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 및 브랜드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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