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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매도 등급 강등에 목표 주가 146달러라는 수모를 당했던 테슬라 (TSLA)가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 날 4.2% 오른 223.93달러에 마감한데 이어 이 날도 개장 직후 4% 넘게 상승했다.
HSBS의 분석가 마이클 틴달은 지난 주 목요일 테슬라에 대해 매도 등급과 146달러의 목표 주가를 제시했다. 당일에 테슬라는 5.5% 하락했으나 이후로 3일째 상승하고 있다.
이 날 10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3.2%로 낮게 나타나면서 금리 동결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상승 분위기에 일조했다. 미국 소비자들은 대부분 할부로 자동차를 구매하기 때문에 고금리는 자동차 판매에 큰 영향을 준다.
한편 파이낸셜 타임즈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가 테슬라 전기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로 인도내 테슬라 EV 가격은 저렴해지는 효과가 있지만 아직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작다. 인도는 2022년에 4륜 승용차 전체 판매대수가 400만 대 미만이다.
인도의 신차 대부분이 10,000~15,000달러에 판매되므로 테슬라의 기존 자동차는 대부분의 소비자가 지불할 수 있는 것보다 비싸다.
또 다른 소식은 EV 관련 매체인 일렉트렉이 보도한, 유럽의 주유소 및 편의점 운영업체인 EG 그룹이 테슬라 슈퍼차저 장비를 구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슈퍼차저를 구매한다는 것은 직접적으로는 충전 매출이 늘어난다는 것이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일론 머스크가 일요일에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버전 12가 “2주내로 준비될 것”이라고 트윗한 것도 주가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테슬라 팬들은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 개선이 FSD 제품 구매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주말에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가 3분기에 테슬라 지분을 20% 이상 늘렸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도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줬을 수 있다.
마켓워치는 사이버트럭을 포함한 4분기 납품과 중국과 유럽에서 모델3의 업데이트 버전이 어느만큼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테슬라 주가가 200달러~250달러 사이를 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가는 테슬라가 4분기에 약 475,000대를 배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스트릿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구매자들이 1년내에 트럭을 재판매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사이버트럭은 현재 수십만 개가 주문된 상태이며 이달중에는 일부만 배송될 예정이다. 이 경우 빠른 재판매로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1년내 재판매 조건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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