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직매형 의류(SPA) 유니클로를 대표하는 기능성 의류 '히트텍'의 판매량이 20년간 15억장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유니클로가 섬유화학기업 도레이와 공동 개발해 2003년 첫선을 보인 히트텍은 몸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기술이 적용된 흡습 발열 의류다. 국내에서도 발열내의 시장 성장을 주도한 제품으로 꼽힌다.
15일 유니클로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올해로 출시 20주년을 맞은 히트텍은 지난해까지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약 15억장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이너웨어(내의)로 시작한 히트텍이 캐주얼웨어, 청바지, 양말, 장갑, 스카프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됐다고 소개했다. 소재도 한층 다양해졌다. 2013년 '오리지널 히트텍'보다 보온성이 1.5배 높은 ‘히트텍 엑스트라 웜’, 2016년 보온성이 2.25배 높은 ‘히트텍 울트라 웜’ 등으로 히트텍 라인도 3가지 상품군으로 늘어났다. 2021년에는 몸에 닿는 부분에 면을 적용한 ‘히트텍 코튼’도 등장했다.
김경진 에프알엘코리아 상품계획부문 부문장은 이날 열린 히트텍 20주년 미디어 브리핑에서 "지난 20년간 지속적인 상품 개발, 라인업 확대에 맞춰 히트텍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며 "패션 아이템으로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트텍은 세계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꼽힌다. 유니클로가 올해 가을·겨울(FW) 파리 패션위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당 브랜드 제품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321명 중 절반 이상(51.2%)이 히트텍을 착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17년 조사 수치와 비교하면 25.5%포인트 개선된 수준이라고 유니클로는 소개했다.
유니클로는 향후에도 히트텍 상품군 다양화에 힘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히트텍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히트텍 중 가장 얇은 소재로 만든 ‘히트텍 울트라 라이트 터틀넥T’를 선보였다. 패션 브랜드 및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한 색다른 히트텍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프랑스 란제리 브랜드 '프린세스 탐탐'과 홀리데이 컬렉션을 내놨다.
유니클로 측은 "히트텍이 전세계 겨울철 패션을 변화시켰다. 양질의 일상복으로 모두에게 더 나은 일상을 제공한다는 브랜드 철학 ‘라이프웨어'를 반영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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