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평은 우크라이나 로펌 에이큐오와 우크라이나 및 동유럽 관련 법률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로펌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과 동유럽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을 상대로 더욱 공격적으로 법률자문을 할 계획이다. 지평은 지난 5월 동유럽팀을 신설해 이 지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생산기지를 짓고 있는 폴란드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을 무대로 삼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언제 끝날지 알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지평이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큰 관심을 드러낸 것은 종전 후 관련 일감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전쟁이 끝나면 복구 작업에만 9000억달러(약 1200조원)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일찍이 사업성 검토를 해온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뛰어든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대표단’은 9월 우크라이나 정부와 우크라이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위한 첫 단계인 공여 협정을 체결했다. 20억달러(약 2조6500억원) 규모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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