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윤석(사진)은 15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노량: 죽음의 바다’ 제작보고회에서 충무공 이순신 역할을 맡은 것을 두고 “양면의 동전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족의 영웅을 연기하는 것은 영광스러웠지만 임진왜란과 장군의 일생을 마무리 짓는 작품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고민이 깊었다”고 했다.
다음달 20일 개봉하는 영화 ‘노량’은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국내 역대 최다 기록인 1761만 관객을 동원한 ‘명량’(2014), 지난해 여름 최대 흥행작 ‘한산: 용의 출현’의 후속편이다. 전작들에서 이순신을 연기한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김윤석이 ‘3대 이순신’으로 나섰다.
작품은 일본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사망한 1598년, 이순신 장군이 적의 유탄으로 숨을 거둔 노량해전이 배경이다. 400여 척의 왜선을 격파한 전투다.
김윤석은 “조선과 일본, 명나라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 영리하게 대처하면서도 적에 대한 분노를 엄히 품으며 전쟁을 매듭짓는 이순신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임진왜란에 관한 영화도 계속 제작될 것”이라며 “역사적으로나, 재미로나 이순신 장군을 떠올리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김 감독은 “이순신 3부작은 ‘노량’을 위해 달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한산도 대첩에서 지장(智將)의 면모를, 명량해전에서 용장(勇將)의 모습을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현명한 장수’를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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