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전문 온라인 방송 BJ가 JTBC '사건반장'에서 자신의 영상을 무단 도용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전했다고 반박했다.
BJ 이아린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건반장' 화면을 캡처해 게재하면서 "나 아닌데, 왜 내 영상을 JTBC가 쓰냐"며 "저 성인방송 BJ 아니고, 게임 BJ이고요. 담배 안 피우고요. '술먹방'(술을 먹으며 하는 방송)은 개인 방송에서 2년에 한 번 하고요. (별풍선) 500개에 안 벗는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사건반장' 측은 이날 YTN이 보도한 정부 중앙부처 7급 공무원인 20대 여성 A씨는 최근 품위유지 의무와 겸직 금지 원칙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내부 감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자료 화면으로 이아린의 영상을 사용했다. 영상 출처로는 '제보자'라고 적었다.
A씨는 성인방송 전문 플랫폼에서 활동하다가 이를 본 공무원 B씨의 신고로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1000명 가까이 시청하고 있었고 (A씨) 스스로 자신이 공무원임을 여러 차례 밝히고 방송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개된 영상에서 A씨는 음주와 흡연을 하며 시청자와 대화하고, 누군가 현금성 아이템을 선물하자 A씨는 "몇 개를 준 거야? 잠깐만 500개?"라며 놀라더니 갑자기 신체를 노출했다.
해당 부처는 즉각 감사에 들어갔다. A씨가 공무원법상 품위 유지 의무와 겸직 금지 원칙, 직업윤리 등을 위반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공무원으로 임용된 후 발령받기 전까지만 활동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사건반장' 측은 이아린 측의 항의에 "저희가 큰 실수를 했다"며 "제보를 받아서 사용했던 영상이 인플루언서 이아린의 영상이었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저희 나름대로 확인을 한다고 했는데 부족함이 많았다"며 "방송 직후 상황을 인지하고 후속조치를 했지만, 우리 때문에 불필요하게 세간에 관심을 받은 이아린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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