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선화가 쉼 없이 달린 수확을 맞이한다.
한선화에게 있어 2023년은 '수확의 해'다. 결실을 맺기 위해 흙을 고르고 물을 주듯 신중하고 진지한 태도로 배우로서 싹을 틔웠고, 노력을 양분 삼아 영화, 드라마, 광고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을 피워냈다. 이에 한선화가 올해 수확한 성과들을 짚어봤다.
먼저 첫 번째 수확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이하 '술도녀') 시리즈다. 일명 ‘술도녀’ 열풍을 일으킨 한선화는 올 상반기에도 그 인기를 이어갔다. '술도녀2'로 시청자들과 만난 그는 때로는 솔직하게, 때로는 묵직한 한 방으로 인생 캐릭터 한지연의 매력을 또 한 번 느끼게 했다. 어딘가에서 정말 살고 있을 것 같을 정도로 디테일한 연기 역시 압권이었다. 이 기세에 힘입어 한선화는 광고, 화보의 주인공이 되어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실감했다.
다음은 지난 8월 개봉한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다. 예측불가능한 은숙 역으로 분한 한선화는 적재적소에 등장하며 존재감을 입증, 극에 재미를 더하는 동시에 버라이어티함을 극대화시켰다. 이어 그는 10월 개최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정돼 관객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는 24일 열리는 '제44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후보에도 올라 2023년은 한선화에게 있어 더욱 특별할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오는 12월 6일 영화 '교토에서 온 편지'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달짝지근해: 7510' 이전에 한선화는 이 작품으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좌절된 자신의 꿈과 엄마에 대한 걱정 사이에서 방황하는 둘째 딸 혜영 역을 맡은 그는 당시 켜켜이 쌓아 올린 감정선을 관객들에게 전달했고, 개봉일이 확정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을 정도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이 작품은 프랑스, 스페인, 런던, 바르셀로나, 오사카 등 해외영화제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던 터라 주연 배우 한선화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 상황. 무르익은 열연에 기대가 커진 만큼 한선화는 캐릭터성이 짙은 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를 넘어 삶을 이야기하는 배우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24년에도 한선화의 결실과 수확은 계속된다. 꾸준히 연기 역량을 넓히고 있는 그가 또 어떤 작품으로 대중 앞에 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