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74포인트(0.13%) 하락한 34,945.4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6포인트(0.12%) 오른 4508.24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84포인트(0.07%) 오른 14,113.6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둔화된 미국 경제 지표에 주목했다.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미국에서 한 주간 신규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의 수는 23만1000명으로 석 달 만에 가장 많았다.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는 2년 만에 최대로 늘어났다. 지난 4일로 끝난 한 주간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들은 186만5000명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이 많았다는 것은 노동자들이 신속하게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여전히 23만명대를 나타내는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미국의 10월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0.8% 급락하면서 넉 달 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동부는 에너지 수입 가격이 급락하면서 전체 수입 가격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10월 수입 물가는 월가의 예상보다 낮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노동시장과 경제가 냉각되고 있다는 데이터를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경제의 둔화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사이클 종료를 앞당기고 더 나아가 피봇의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P500의 11개 주요 업종 중 에너지(-2.11%), 필수소비재(-1.2%), 경기소비재(-0.91%)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94%), IT(0.68%), 유틸리티(0.45)는 상승했다.
인텔은 내년 수요 회복 등 효과에 힘입어 전망이 밝다며 Mizuho에서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을 상향하자 6.73% 올랐다. 메이시스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과 마진 및 재고수준이 개선됐다는 소식에 5.71% 상승했다.
소노스는 예상보다 적은 분기 손실과 최대 2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프로그램 승인에 17.09% 급등했다. CRISPR테라퓨틱스는 영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CRISPR 유전자 편집 치료버버을 승인 받은 후 5.32% 올랐다.
칠드런스 플레이스(-24.89%), 맥슨 솔라 테크놀로지스(-14.92%), 시스코(-9.83%), 팔로알토네트웍스(-5.42%) 등은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분기 실적과 가이던스 하향에 하락했다.
월마트는 약한 가이던스에 7.92% 하락했다. 어드밴스 오토 파츠(-4.04%), 플러그파워(-3.91%), 덱커스 아웃도어(-2.67%)는 투자의견 하향에 약세를 보였다. 알리바바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 발표에도 미-중간 확대된 반도체 갈등으로 인해 클라우드 사업부문의 분사에 차질이 생기자 9.14%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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