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의 4번째 기업공개(IPO) 주자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유가증권 상장 첫날 급등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4분 현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1만4600원(40.33%) 뛴 5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5만1000원으로 고점을 높였다. 같은 시간 코스피지수가 0.42% 하락하고 있단 점에서 수익률이 선방하고 있다. 이 시간 같은 에코프로그룹주인 에코프로비엠(-1.86%)과 에코프로(-2.81%)는 2~3%가량 떨어지는 중이다.
당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을 둘러싼 시장의 평가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전망에 이차전지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진 가운데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마저 아쉬운 성적을 받아들이면서다. 3분기 영업손실을 내면서 시장의 우려는 커졌다. 매출이 3억원에 그치면서 '뻥튀기 상장' 논란을 빚은 '파두 사태'로 투자자들의 실적 민감도가 높아진 상태라서다..
지난 3일까지 진행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7.2대 1로 올해 IPO 시장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공모가격은 희망밴드(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결정됐다. 기관 수요예측에 참여한 전체 국내외 기관 가운데 76% 이상이 희망밴드 하단 미만의 가격을 써냈지만, 지난 6일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이차전지 전반이 크게 뛰자 이를 기회삼아 당초 시장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 때문에 밴드 하단 미만 가격에 가격을 써낸 기관들은 물량을 배정받지 못하면서 공모물량은 당초 계획보다 20% 줄었다.
이어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 증거금도 기대보다 저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청약 증거금으론 총 3조6705억원이 모였다. 앞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9분의 1수준에 그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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