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찬성률은 출석주식 수 대비 97.5%를 넘어 KB금융의 새 수장에 대한 주주의 강한 신임을 드러냈다.
양 회장은 선임안 통과 직후 인사말을 통해 “KB금융 이사회와 윤종규 회장이 추진한 중장기 자본관리 방안과 주주환원 확대 정책을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양 회장은 오는 21일 취임식을 열고 공식 업무 업무에 들어간다. 임기는 오는 2026년 11월 20일까지다.
1961년생인 양 회장은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주택은행에 입사했다.
2001년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이 합병한 이후 KB금융지주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재무총괄 부사장을 지내는 등 ‘재무·전략통’으로 꼽힌다.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주도하고, 대표까지 맡아 KB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2014년부터 KB금융을 이끌어온 윤 회장은 이날 임시주총서 "9년 전 그룹 CEO(최고경영자)로서 제 가슴에 달아줬던 노란 휘장과 교복 같은 노란 넥타이까지 이제는 내려놓는다"며 "행복한 추억을 안고 돌아간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윤 회장은 "대한민국 리딩 금융사를 견고히 한 것은 CEO를 잘 달리게 해준 임직원과 주주, 고객 덕분"이라며 "함께 성장한 기쁨과 자긍심을 항상 간직하겠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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