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가 19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개최된다.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우리 민족 최초의 금메달리스트이자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1호인 손기정 선수의 업적과 정신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2005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1만여 명 이상이 참여하면서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대회를 대표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코스, 5km코스, 버츄얼 10km 5개 부문으로 진행되며 각 코스는 월드컵로와 가양대교, 한강 둔치, 고양시 일부 자전거 도로를 달린다. 참가 신청은 지난 9월 조기 마감됐으며 1만2000여명의 마스터즈 참가자가 함께 달릴 예정이다.
참가자 모두 손기정과 같은 평화지킴이라는 의미에서 'PEACE KEEPER'가 새겨진 완주 메달과 배번호, 기록증 등을 받게 된다.
이번 대회현장에선 평화에 대한 특별전시도 함께 개최된다. 특별전에는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동유럽 4개국)의 대사관이 참여한다. 참여 각국 대사관이 선정한 인물들과 손기정을 통해 평화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전시로 진행된다.
김성태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은 “향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를 전 세계를 향해 평화의 메시지를 내놓는 행사로 확대 추진하겠다”며 “손기정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으로부터 100주년을 맞는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에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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