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희 천안시의회 의장(58)이 시의회 활동을 기반으로 새로운 정치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하지 않기로 했다.
정 의장은 18일 천안 나사렛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13년 동안 천안 발전을 위해 봉사하며 살아왔다”며 “천안의 아들로서, 이제는 천안의 리더로서 천안의 미래를 함께 그리며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시민들이 지역을 위해 봉사해달라고 시의원으로 뽑아주셨는데, 나가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출마설을 일축했다.
행사에는 박상돈 천안시장과 시·도의원,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해 정 의장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참석자 중에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 이창수 천안병 당협위원장, 신진영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내년 총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장이 이날 출간한 <천안 내일을 말하다>는 100만 도시 구상과 13년간 겪어온 정치 경험담을 담고 있다. 정 의장은 저서에서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성환종축장 이전 부지 활용, GTX-C 노선 천안 연장, 동서 불균형 문제 해소,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을 비롯해 관광산업 활성화, 경제·교통 개선 방안 등에 대한 구상과 소신을 담았다. 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 추진, 휴양시설 조성, 체류형 관광자원 개발,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등에 관한 내용도 실었다.
정 의장은 “100만 대도시를 대비해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지 책에 자세히 기록했다”며 “천안을 대한민국의 심장으로 만들기 위해 묵묵히 시민만 바라보며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천안 환서초(24회), 천안 북중(30회), 천안 중앙고(14회), 순천향대를 졸업하고, 고려대 행정대학원 석사를 거쳐 단국대 정책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2012년 천안시의원에 당선된 후 4선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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