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부터 18일 오전까지 중단됐던 각종 증명서 발급 민원서비스 사이트인 '정부24'가 18일 오전부터 다시 운영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용하는 행정 전산서비스 사이트인 '새올'도 일단 정상 운영 중이다. 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한 만큼 완전한 서비스 복구가 이뤄졌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단계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복구를 위해 총 100여 명의 전문가가 투입되어 원인을 분석하고 서비스 복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시도 지방행정정보시스템(시도 새올행정시스템)에 대한 점검을 시군구 및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진행하고 보완 필요사항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경 미국 출장에서 조기 귀국해 오후 8시반 정부서울청사에서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가졌다. 이 장관은 대책본부로부터 장애 발생 상황 및 복구 상황, 민원서류 발급 장애에 따른 문제점 등을 보고받은 후 “조속한 서비스 정상화가 가장 큰 목포"라며 "가용자원을 모두 투입하여 신속한 복구와 대국민 서비스 재개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또 “민간전문가와 함께 장애 원인으로 추정되는 네트워크 장비를 포함하여 모든 장애 원인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그 결과를 국민께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민원서류 발급 장애에 따른 임시발급 방안을 마련하고 전국 민원실에 빠짐없이 안내하여 국민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행안부가 관리하고 있는 정부문서유통망, 정보공개포털 등 다른 모든 행정망 시스템을 철저히 점검하고 행안부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는 전산시스템의 이상 유무도 확인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행안부의 이같은 뒷북 대응은 앞서 정부가 카카오와 네이버의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응했던 것과 비교해 안이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작년 10월15일 오후 경기 성남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나서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서비스가 일시 중단됐을 때 카카오가 백업 문제 등으로 곧바로 복구를 하지 못하자 당시 정부는 카카오가 국가기반 인프라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또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꾸리고, 피해보상을 카카오 측에 촉구하기도 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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