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차량의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고 있는 한 골프장이 최근 해당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는 공지를 올리자 이를 두고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A골프장은 지난 9월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일본산 차량으로 출입한 경우 골프백을 싣고 내리는 서비스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한 방침을 계속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공지에는 구체적으로 대상 차량도 명시했다. 골프장 측은 공지에서 "작년 1월부터 시행 중인 방침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조상들의 공로를 잊지 말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골프장의 방침은 지난 11일 한 누리꾼이 인터넷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이에 관한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해당 공지 내용을 담은 게시물은 게시 후 이날까지 '베스트글'에 올랐다. 현재 게시물의 조회수는 13만회, 댓글은 330개를 넘어섰다.
누리꾼들은 크게 찬반 양쪽으로 나뉜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게시물에는 "업체의 소신을 응원한다", "이 정도 애국심은 한국인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다", "대승적 차원으로 (일본을) 용서해도 잘못은 잊지 말아야 한다" 등 업체를 응원하는 누리꾼 의견이 달렸다. 반면 "골프채, 골프공, 골프 카트 상당수가 일제다", "그저 홍보의 일환일 것" 등 곱지 않은 시선도 많다.
A골프장은 일제 불매 운동이 한창이던 2021년에도 국내 골프장 최초로 일본산 차량 출입을 금지해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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