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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자동차 주가가 실적 개선, 엔저(低) 효과, 자사주 매입 등 겹호재로 연일 오름세다. 도요타 주가는 지난 17일 도쿄증시에서 0.47% 오른 2892.5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1.6%, 올 들어 59.5% 각각 오른 수준이다.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도요타의 목표주가를 매 분기 상향하고 있다. 월가에서 가장 높은 12개월 목표주가는 3400엔이다. 현 주가보다 18% 높다.
호실적이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도요타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4~9월) 영업이익은 2조5592억엔(약 21조94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시장에선 도요타가 올해 일본 기업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4조엔(약 3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장세가 탄탄하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곧 출시할 프리우스 5세대뿐 아니라 모든 내연기관차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추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미국 완성차 ‘빅3’(포드·GM·스텔란티스)가 점유한 시장을 효과적으로 잠식하고 있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은 2021년 22%에서 올해 25%로 올랐다.
‘슈퍼 엔저’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도요타 전체 판매량의 15%를 차지하는 렉서스는 일본 현지에서 전량 생산하고 있다.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전략도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요타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데, 자사주 비중이 2015년 8%에서 올해 2분기 20.3%로 뛰었다. 최근에도 도요타는 1000억엔(약 86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중 소각하는 비율은 매년 1% 내외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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