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안전자산' 미국채 인기 시들

입력 2023-11-19 19:21   수정 2023-11-20 01:15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하반기 들어 큰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가 최근 몇 년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산업 및 금융시장협회에 따르면 미국 국외 개인투자자와 각국 중앙은행 등 외국인이 보유한 미 국채 비율은 30%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의 약 43%에서 대폭 줄어든 수치다.

이유는 다양하다. 중국과 일본 등 한때 미국의 주요 국채 투자자였던 나라가 점차 국채 투자 금액을 줄이고 있다. 중국은 9월 미 국채 보유액이 7781억달러로 전달보다 273억달러 감소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이 8000억달러를 밑돈 것은 14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과 일본이 미 국채 보유 규모를 줄이는 것은 미 국채를 팔아 얻은 달러를 외환시장에서 내다 팔고 있기 때문이다. 미 중앙은행(Fed)의 고금리 정책에 따른 자국 통화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게다가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가 상한인 1%를 초과하더라도 어느 정도 용인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이를 통해 사실상 장기금리를 인상하는 효과를 냈고, 이는 일본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서 일본 국채로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

반면 미 국채 공급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미 재무부는 올해 2조달러의 신규 채권을 발행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차입한 것을 제외하면 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유럽에선 미 국채 보유 규모를 늘리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유럽 투자자들은 지난 12개월 동안 2140억달러의 미 국채를 매입했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