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1%. 반도체, 2차 전지, 헬스케어 등 국내 유망 기술 기업에 최적의 비율로 3년 전부터 분산 투자했다면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다. 하나의 지수를 따라가기보다는 기술 트렌드 변화에 따라 투자 전략을 바꾼다면 수익은 극대화된다.
미래에셋은 유망 기술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코리아테크액티브 ETF를 28일 상장했다. 액티브 ETF는 기초 지수를 따르는 패시브 ETF와는 달리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종목과 매매시점을 골라 투자해 높은 초과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구용덕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 대표(부사장)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각 기술 분야의 사이클을 고려한다"는 투자전략을 밝혔다.
반도체 소재 시장은 감산 영향으로 다소 침체했지만 여전히 주목할만한 분야다. 구 부사장은 "내년에 시장이 회복된다면 이익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반도체 세계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의 수익성 악화로 감산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 내년 초부터는 삼성전자의 감산 전략도 변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반도체 소재 시장의 이익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AI 반도체를 무조건적인 장밋빛 투자처로 볼 수는 없다. 기술 투자는 일정한 싸이클이 있기 때문이다. 투자의 유효 기간이 있다는 의미다. 구 부사장은 "현재는 AI 반도체가 없어서 못 팔 정도"라면서도 "시간이 지나면 반도체 붐도 잠잠해지는 시점이 올 텐데, 이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라 강조했다. 개별 기술보단 기술 투자 사이클에 집중해야하는 이유다.
미래에셋은 펩트론, 알테오젠,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의 헬스케어 기업을 새 ETF 포트폴리오에 포함했다. 펩트론, 알테오젠은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내수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보고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김세민/성상훈 기자 unijad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