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0일 필에너지에 대해 2025년까지 총 1조원 이상의 수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4분기 예정된 미국 합작공장과 헝가리 공장 증설 계획이 그 배경이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필에너지는 S사 합작 1공장 라인 1개와 2공장 라인 4개, G사 합작공장 라인 4개, 헝가리 라인 2개 등의 증설이 예정돼 있다. 각 공장의 가동 계획 시점을 감안하면 내년과 2025년 사이 발주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규성 연구원은 회사가 지난 17일 공시한 공급계약 체결 내용을 언급하면서 "영업비밀 요청에 따라 세부내력을 기재하지 않았지만 필에너지의 기존 수주 내역을 볼 때 기존 고객사의 미국 합작 법인에 공급하는 계약"이라며 "이는 지난 9월에 S사 합장 1공장에 수주한 1600억원 공급계약의 연장선이고 이번 수주로 필에너지의 2차전지 수주잔고는 3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필에너지의 내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6.4% 증가한 34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117.1% 늘어난 280억원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필에너지는 Z스태킹(Z-Stacking) 장비인 어드밴스드스태커 2(Advanced Stacker 2)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딩 장비에 레이저 노칭을 탑재하는 등 조립장비 개발은 꾸준히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기에 내년과 2025년에 수주가 집중돼 향후 적용 장비·공정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 수주 사이클 초입에 있는 필에너지의 수주잔고는 꾸준히 우상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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