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이뮨텍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린 신경종양학회(SNO 2023)에서 뇌종양 동물에게 항암 백신과 NT-I7를 병용해 얻은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는 미국 워싱턴대 의대에서 진행했다. 밀란 체흐다 사이트맨암센터 교수는 교모세포종 줄기세포에 대해 용해 활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지카바이러스를 이용한 항암백신과 NT-I5을 교모세포종에 걸린 설치류 모델에 병용투여했다.
교모세포종은 면역이 억제된 종양미세환경을 가진 종양으로 기존 항암치료법이 잘 듣지 않는다. 연구팀은 항암백신 투여로 교모세포종의 종양미세환경을 개선시킨 뒤, 면역세포인 T세포 수를 증폭시키는 NT-IT을 적용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암세포를 공격하는 CD8 킬러 T 세포가 100배 증폭됐으며,교모세포종 모델 동물의 생존률이 크게 증가했다. 또 암에 대한 기억 세포가 생겨 암을 다시 주입하였을 때 암이 전혀 재발하지 않고, 100%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항암 백신과 NT-I7을 투여하지 않은 설치류 모델은 모두 암이 재발했다. 연구팀은 “NT-I7이 항암 백신과 병용 투여에서 암을 공격하는 암 특이적인 T 세포를 증식시켜 암을 효율적으로 제거하고, 재발 또한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네오이뮨텍은 이번 연구결과를 포함해 올 한 해에만 항암백신과 NT-I7을 병용한 연구결과를 3번에 걸쳐 발표했다. 지난 4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는 유방암 동물모델로 NT-I7과 DNA백신을 병용한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2023)에서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NT-I7과 함께 DNA 백신 및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를 병용한 결과를 발표했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다양한 동물모델과 환자 대상 임상시험에서 얻은 데이터를 근거로, 항암백신개발사들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임상시험을 확대하고 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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