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니들(미세침) 및 상처치료재 기업 티앤엘의 매출이 내년 유통망 확대에 따라 2배 이상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20일 상상인증권이 분석했다.
티앤엘은 상처치료재와 골절치료용 고정재 등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2년 전체 매출(816억원)의 80% 가량을 상처치료재에서 벌어들였다. 마이크로니들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마이크로니들 기반 여드름 패치 ‘마이티패치’를 출시했고, 화장품 외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의약품 연구개발(R&D)도 이어가고 있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여드름 트러블케어 패치가 미국과 유럽 주요 고객사인 처치앤드와이트(C&D)의 오프라인 유통망에 출시됐기 때문에 수출액이 전년대비 250억원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C&D 유통망의 10~20%에만 출시됐으며, 유통망 전체로 (출시가) 확장될 경우 추가적으로 매출 1000억원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초기 시장인 미국, 유럽의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년 300억원대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며 “2027년 매출액은 2500억원까지도 볼 수 있다”고 적었다.
지난 3분기 기준 티앤엘의 매출 비중은 하이드로콜로이드 창상피복재(트러블케어 패치, 가벼운 상처) 66%, 마이크로니들 창상피복재(기능성 화장품) 11%, 폴리우레탄 폼 창상피복재(깊은 상처용) 9% 등이다. 수출 비중이 74%이며 그중 북미가 80% 가량을 차지했다.
이 연구원은 “트러블케어 패치 소재인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여러 원료 물질을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기능 편차가 크다”며 “티앤엘은 경쟁사 대비 약물 흡수율이 60%로 2배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기준 C&D가 추정한 여드름 치료용 제품 시장은 7억달러(약 9400억원)이며 티앤엘의 점유율은18%”라고 덧붙였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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