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NewJeans)가 '2023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압도적인 오프닝 무대를 선보이며 지상 최대의 e스포츠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는 지난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 오프닝 무대에 올라 'GODS'의 퍼포먼스를 최초로 선보였다. 'GODS'는 지난달 발표된 올해 롤드컵 주제곡으로, 뉴진스는 K-팝 그룹 완전체로는 처음으로 이 대회 주제곡을 부른 데 이어 결승전 오프닝 무대까지 장식하며 '글로벌 대세' 아티스트로서의 위상과 영향력을 증명했다.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은 스포츠 경기 중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보다 많은 시청자수(2019년 기준)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얻는 글로벌 이벤트로, 결승전 경기 못지 않게 오프닝 무대도 매년 화제다. 그동안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2014년), 릴 나스 엑스(Lil Nas X)(2022년) 등 역대 주제곡을 부른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출연했다.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롤드컵인 데다, T1 소속 케리아 류민석 선수가 결승행을 확정지은 뒤 "뉴진스 나와"라고 외친 한마디가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면서 뉴진스의 오프닝 무대는 시작 전부터 큰 기대를 불러모았다.
5명의 전사로 변신한 뉴진스가 등장하자 고척돔을 채운 1만 8천명은 일제히 열광하며 환호했다. 뉴진스는 댄서들과 함께 'GODS'의 웅장한 분위기에 걸맞은, 절도 있고 파워풀한 군무를 완벽 소화하며 무대를 압도했다. 그동안의 무대 위 자유분방한 매력과는 다른 신선한 면모였다. 여기에 대형 LED 화면과 폭죽, 조명 등 각종 장치들이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고, 3D 기술이 무대 안팎으로 구현되며 더욱 생동감 있는 무대가 펼쳐졌다.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승리의 서사를 담은 'GODS'의 완벽한 무대를 구현하기 위해 뉴진스는 실제 LoL 세계를 공부하며 공연을 준비했고, LoL 캐릭터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과 액세서리를 직접 제작하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날 공연이 끝난 직후 '#뉴진스'가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오는 등 이날 결승전 오프닝은 결승전 경기 자체만큼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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