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더불어민주당 탈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20일 "탈당한다고 하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을 배제하고 생각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 정치적 꿈을 펼칠 곳이고 저를 반긴다면 국민의힘에 가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도 문제가 많다"면서도 "지금 국민의힘이 마음에 들어서라기보다는 제 정치적 역할, 정치적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받아줄 수 있다면 개의치 않고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준석 신당은 실체가 없다. 이 전 대표 혼자만으로는 약점도 있고, 한계도 있어서 혼자는 못 한다"며 "신당 쪽보다는 국민의힘 잔류 쪽에 생각이 더 많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민주당 5선 중진인 이 의원은 오는 21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위원장 인요한) 요청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에서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 의원이 최근 라디오 인터뷰 등에서 탈당과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재차 거론한 가운데 열리는 만남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 내 비명계(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가 만든 모임인 '원칙과 상식'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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