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는 기술창업 기업인 메타이뮨텍(대표 전현식·한선미)이 체외 진단 플랫폼 기술로 CES 2024에 혁신상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1976년 제정된 CES 혁신상은 미국 소비자 기술협회(CTA)가 세계 최대 규모 IT·전자제품 박람회인 CES 전시회에 앞서 전 세계 혁신 기술을 선보인 우수한 제품 및 서비스에 수여하는 상이다.
메타이뮨텍은 ‘CellyticsTM NK’로 디지털 헬스 분야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CellyticsTM NK’는 범부처 의료기기 개발사업, 과학벨트 기초·원천기술실용화사업, ITRC(헬스케어 ICT 분야) 지원을 받아 개발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서성규 교수(메타이뮨텍 CTO, 전자·정보공학과)의 ‘렌즈프리 그림자 이미징 기술’과 전현식 교수(CEO, 생명정보공학과)의 ‘면역세포 활성도 신속 자극제’를 기반으로 한다.
환자의 NK세포 수와 단일 NK세포들의 활성도를 기존 최소 24시간 소요되는 분석 시간을 2시간 내로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적 혁신은 의료진에게 암세포나 감염 세포 사멸 등에 관여하는 NK세포의 종합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제공해 질병에 대한 진단이나 병태의 예후 모니터링을 보다 편리하고 간편하게 돕는다.
기존 고가·대형·전문 분석기기를 사용해야만 제한적으로 검사할 수 있던 방식과 다르게 소량의 혈액 샘플만으로도 면역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간단한 NK세포 분리 및 분석 방식을 통해 숙련된 검사 인력 또한 불필요해 기존의 개인 면역력 진단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메타이뮨텍은 향후 다양한 면역세포의 수와 활성도를 단일세포 수준으로 알려줄 수 있는 종합 면역기능 모니터링 플랫폼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항암치료 경과, 면역기능 신속 모니터링, 감염병 예측,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의 개인별 효과 검증 등 개인 면역력 진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현식 메타이뮨텍 대표는 “면역기능 신속 진단 플랫폼의 상용화를 통해 올해 안에 전문 검사기관이나 의료기관에서 새로운 면역력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내년 상반기에 잠복 결핵 진단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완성된 플랫폼을 발판으로 한두 방울의 혈액만으로도 개인이 직접 면역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자가 진단 플랫폼을 추가로 개발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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