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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증시가 빅테크 강세에 힘입어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말 자사주 매입 호재로 다시 한번 크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바이백 블랙아웃' 기간이 끝나면 뉴욕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장사 대부분은 내부 규정을 통해 실적 발표 전후에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두고 있다. 내부자 거래 등을 막기 위해서다. 통상 3분기 종료 2주 전부터 분기 실적 발표 뒤 48시간까지로 지정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회사 스트라테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는 "연말을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금지한 주식을 추가 매수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이 바로 그 시기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질 캐리 홀 주식 전략가는 지난 14일 고객 노트에서 "최근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활동은 2010년 관련 데이터를 추적한 후 최대 규모"라고 썼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1월 초 대비 10% 상승하는 등 미국 뉴욕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주간 기준으로 나스닥, S&P500, 다우지수 등 3대 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최근 4.5% 아래로 떨어지면서 고금리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됐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S&P500 기업들의 3분기(7~9월) 순이익은 1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연말 쇼핑 시즌에 접어들면서 미국 증시의 투자 심리는 고조되고 있다.
스트라테가스가 지난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 대부분은 S&P500 지수가 앞으로 10%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가 진행한 투자 심리 설문조사에서 지난주 응답자 43.8%는 향후 6개월 동안 미국 증시가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과거 평균인 37.5%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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