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달 초 대만에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현지 법인장으론 한국타이어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여러 해외 지사에서 일한 쉬성치 이사가 선임됐다.
한국타이어는 2007년 대만에 타이어 위탁 판매 대리점을 세우며 시장에 간접 진출했다. 이번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16년 만에 직접 진출 체제로 바뀌었다. 일본과 중국 등 외산 업체가 주를 이루던 대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만큼 타이어 판매를 늘리겠다는 게 회사 측 구상이다.
한국타이어는 대만에서 현지 법인 설립과 함께 판매 라인업을 타이어 제품 전체로 확장하기로 했다. 기존 일반 타이어는 물론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인 ‘아이온’도 포함한다. 쉬성치 신임 법인장은 “대만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시장 중 하나”라며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고객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물류 거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기존 딜러들과의 협력을 토대로 다양한 판매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동남아 시장에서 타이어 판매를 늘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2013년 인도네시아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며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를 구축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최근엔 루마니아 법인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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