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산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22일부터 24일까지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한다. 주요 LG그룹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22일,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23일, LG전자는 24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지난주 후반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연임 여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정 속 쇄신’을 추구하는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일부 계열사에선 미래 사업 확대를 위한 세대교체 인사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관심사는 권영수 부회장과 권봉석 ㈜LG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LG 부회장 3인방’의 거취다. 권영수 부회장이 물러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가 지난주 사의를 밝혔다는 얘기도 나온다.
1957년생인 권영수 부회장은 1979년 LG전자에 입사해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8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취임 이후 ㈜L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그룹 안정화에 기여했다.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수주 확보와 기업공개(IPO) 등을 이끌었다. 권영수 부회장 후임으로는 지난해 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등이 거론된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배터리 수주 확대를 이끌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최종 인사는 이사회 이후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신학철 부회장은 유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계열사 대표 중에선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1년 더 회사를 맡아 ‘흑자 전환’을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정철동 LG이노텍 사장 등은 꾸준히 부회장 승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황정수/빈난새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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