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의 올해 연구개발(R&D) 예산은 총 2493억원으로, 23개의 농식품 R&D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국정과제인 농업의 미래 성장산업화 및 농식품 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해 그린바이오, 스마트농업, 푸드테크와 관련된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농업 확산을 통한 농업혁신 방안’에 따라 2027년까지 전체 농업생산의 30%를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농기평은 △노지 분야 스마트농업 기술 단기고도화 사업 △친환경 동력원 적용 농기계 기술개발 사업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 사업 등을 통해 원예·시설 재배 중심의 스마트팜을 노지작물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고 있다.
종자, 동물용의약품, 미생물, 곤충, 천연물, 식품소재 등 그린바이오 6대 분야 R&D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분야에선 디지털육종 전환기술개발, 작물바이러스 및 병해충 대응산업화 기술개발 사업 지원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개인 맞춤형 식품, 간편식 제조, 식품 3차원(3D) 프린팅 등 푸드테크 산업 육성을 위해 고부가가치 식품기술개발 사업 및 스마트 농산물 유통저장기술개발 사업 등에 총 773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농기평은 이처럼 국정과제와 연계한 농식품 R&D 투자를 확대하고 농업의 미래성장 산업화를 선도하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 첨단 농업 상용화 현장에서 발생하는 민간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R&D 코디네이터, 혁신제품 지정, 농업신기술 인증 및 녹색인증을 운영하는 것 역시 농기평의 실적이다. 신기술 인증의 경우 2021년도 22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23% 증가했다. 녹색인증 실적도 2021년 60건에서 지난해 85건으로 42% 확대됐다. 혁신제품 지정 성과 역시 지난해보다 40% 증가한 21건을 기록했다.
유관기관과의 기술상용화 협력을 통한 상용화 지원체계를 구축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농기평은 농업정책보험금융원과 ‘농식품 R&D 우수성과 투자설명회’를 개최해 투자유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를 통해 총 11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지원, 설명회 참여 등 후속조치를 추진했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농기평은 올해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 간편식 제조기술, 식품프린팅 기술 등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에 총 773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며 “스마트팜 R&D 사업인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을 통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등 부가가치 창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과제와 연계한 농식품 R&D 지원으로 농식품 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높인 덕분에 지난해 농식품 연관사업의 수출액이 11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미래유망산업 R&D 집중 육성을 통해 국내 농식품 우수·유망기술을 발굴하고, 농산업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