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운아나텍이 인공지능(AI) 기반 혈당 예측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피가 아닌 침으로 공복혈당 뿐 아니라 식후혈당까지 재는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운아나텍은 혈액이 아닌 침 기반 혈압 측정기기 ‘디살라이프(D-SaLife)’를 개발한 기업이다. 대부분의 당 측정은 몸에 바늘을 찌르는 자가혈당측정기(BGM)로 이뤄진다. 매번 채혈 부위를 바꿔가며 바늘을 찔러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겪는 불편이 크다.
동운아나텍은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활용해 피보다 농도가 55배가량 묽은 침에서도 당을 측정하는 기기를 개발해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특허 등록을 완료한 기술은 AI로 구축한 혈당 추론 모델을 활용해 침 속 당(타액당)과 혈당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론한 기술이다. 혈당 변동성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인자를 조사해 타액당의 측정 정확도를 향상시킨 것이 핵심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공복뿐 아니라 식후 혈당도 침으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도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특허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해외에도 출원을 진행 중이다.
김동철 동운아나텍 대표는 “이번 특허로 식후혈당 측정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제품 기술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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