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2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윈터페스타 2023’ 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등 규모가 축소된 타종행사에 시민들은 4년 만에 다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매년 12월 31일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타종행사는 1953년부터 공식적으로 이어져 온 전통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보신각 타종행사의 의미를 전 세계인에게 알리기는 조금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문화 발산지라는 서울의 새로운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볼거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시가 내세우는 새 콘셉트는 ‘빛’이다. 시민 대표와 글로벌 인플루언서 등 18명이 보신각에서 종을 치는 순간 보신각과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사이 한가운데 지름 12m 규모의 ‘자정의 태양’이 떠오를 예정이다. 행사는 광화문광장과 DDP에 설치될 전광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다음달 30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열리는 ‘2023 서울콘’ 참가 인플루언서 3000여 팀도 콘텐츠를 제작하고 행사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윈터페스타는 다음달 15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시내 주요 명소 일곱 곳에서 열린다. 빛 축제(서울라이트·빛초롱축제), 타종행사, 그리고 마켓과 스케이트장 등 세 가지 유형의 행사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것이다.
축제 기간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보신각 세종대로 열린송현녹지광장 청계천 서울광장에 각종 빛 조형물이 설치된다. 특히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는 화려한 조명을 내뿜는 현대적인 건물로 변신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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