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의희망에 따르면 양 대표는 혁신위 요청으로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정치’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혁신위는 전날 과학·기술계 인사들과 연구개발(R&D) 거버넌스 체계 관련 간담회를 연 데 이어 반도체 전문가인 양 대표에게도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혁신위는 이날 R&D 관련 내용을 담은 5호 혁신안도 발표할 계획이다. 과학계 출신 45세 미만 청년들을 내년 총선 비례대표 당선권 후보로 발탁해 달라는 내용 등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선 인 위원장과 양 대표의 이번 만남을 두고 혁신위의 외연 확장 광폭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혁신위는 지난 21일 민주당 5선인 이 의원을 초청해 ‘한국 정치의 문제점과 개혁 방안’ 강연도 들었다. 양 대표와 이 의원은 여권으로부터 연대 제안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선 인재 영입 대상에 범야권 인사들까지 고려하겠다며 ‘빅텐트’론을 내건 만큼 혁신위도 이에 발맞추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 대표는 이번 강연이 국민의힘의 영입 제안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여권 관계자는 “당 쇄신 기구가 야권 인사에게 도움을 청하는 방식으로 인재 영입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양 대표는 지난해 무소속으로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국의 반도체 특별법인 ‘K칩스법’(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통과를 주도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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