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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ESG펀드들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등 AI (인공지능) 관련 기술주들에 집중투자하면서 올해 높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환경과 사회, 거버넌스를 기준으로 기업의 적정성을 고려해 투자하는 ESG 펀드들이 올해 기술주들이 크게 오르면서 전체 미국 시장 대비 높은 수익을 ㅇ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미국 ESG 연구 책임자 딤플 고사이는 ESG 펀드가 일반적으로 벤치마크 대비 기술주 비중이 높지만 올해 특히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2023년 10월말 기준 미국 MSCI의 ESG 리더 지수는 MSCI USA 지수 수익률 14%보다 높은 16%를 기록했다. S&P 500 ESG 지수 역시 S&P 500 지수의 14% 상승보다 높은 16% 의 수익률을 거뒀다.
ESG 펀드들은 보유 지분에 대해 거의 공개하지 않지만 상위 10개 보유 종목에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엔비디아(NVDA)가 포함돼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ESG 펀드도 ESG 지수를 벤치마크해서 운영된다. 따라서 석유기업 같은 화석연료 기업이나 유틸리티 분야에 대한 투자는 거의 없으며 기술주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다. 이것이 지난해처럼 국제유가가 급등해 석유회사들 주가가 오르는 시기에는 수익률이 떨어지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터프츠 대학교 플레처 스쿨의 켄 퍼커 교수는 ESG펀드는 일반적으로 화석연료 기업에 대한 투자는 꺼리는 대신 청정에너지 기업은 물론, 기술이나 의료 분야 투자에 우호적인 구조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들 펀드의 보유 지분 내역을 살펴보면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이 상위 10위안에 드는 경우가 많다는 설명이다.
모닝스타의 지속가능성 연구 부국장인 알리사 스탠키비츠는 ESG펀드들이 핵심 포트폴리오를 보유하는 것으로 설계된 것이 올해 광범위한 시장 지수를 더 밀접하게 추적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
미국 최대 ESG 뮤추얼 펀드인 267억 달러 규모의 파르나서스코어주식형펀드(PRBLX)는 마이크로소프트 단일 종목이 펀드 지분의 약 7%에 달한다. 이는 벤치마크인 S&P500과 일치한다.
알파벳 (GOOGL)과 애플 (AAPL)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이 펀드는 올해 배당금을 포함해 19%의 수익률을 기록해 14%를 기록한 S&P 500을 능가하고 있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앤드류 최는 “올해의 차이점은 AI 내러티브가 있다는 점”이라며 동시에 AI와 관련된 위험과 책임 있는 기술 개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성과가 좋은 ESG 펀드 중 하나는 인베스코 ESG 나스닥 100ETF이다. 올해 수익률이 48%이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이 회사도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이 마이크로소프트로 13%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6.2%로 세번째로 보유 비중이 높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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