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23일 HPSP에 대해 수요처 확대와 내년 하반기 동탄 신공장 가동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 매출액은 419억원, 영업이익은 2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 25% 감소했다. 매출은 비메모리향 매출 호조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기대치에 부합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메모리 장비 수주 감소 영향이 이어져 올 4분기에도 매출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전분기 대비 30% 하락할 것"이라며 "성과급 반영에 따라 영업이익은 115억원, 영업이익률(OPM) 39%로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 1분기 매출액은 40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7% 증가할 것으로 봤다. 최근 메모리향 장비 수주 증가가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 연구원은 "당초 해외 건설 중인 파운드리 팹의 장비 발주 시기를 예상해 내년 2분기부터 동사 실적 개선을 예상했으나, 메모리 기여가 빨라지면서 같은해 1분기부터 실적 호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낸드 신규 고객에 대한 고압수소어닐링 장비 최종 양산 테스트 결과와 신장비 고압습식산화막(HPO) 데모 테스트 결과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라며 "HPSP 고압수소어닐링 장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 공정 내 도입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실적 둔화와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으로 동사 주가가 최근 박스권 횡보를 보이고 있으나, 수요처 확대와 독점적 지위, 내년 하반기부터 동탄 신공장이 본격 가동하게 되면 실적 도약이 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해 매수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