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국 특허등록으로 한국 미국 일본을 포함해 총 4개국에서 같은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중국의 전립선암 발병환자 수는 2019년 기준 10만명 당 17.3명으로, 1990년보다 95.2% 증가했다.
전립선암은 세계 5대 암종 중 하나다. 초기 전립선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남성 호르몬을 차단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하지만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의 경우 남성 호르몬을 차단해도 암세포가 성장한다. 남성 호르몬 차단 치료에 저항성을 가지는 AR-V7 변이가 증가해서다.
그동안은 거세저항성을 가진 전립선암 환자를 스크리닝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AR-V7을 포함한 AR변이체를 광학 이미지 분석해 스크리닝 하는 방법으로, 이 기술을 AR표적치료 선별에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싸이토젠은 암 발생 부위에서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생검과 달리, 혈액에서 검체를 회수한다. 이에 전립선암 검사 시 환자의 심적, 신체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특히 순환종양세포(CTC)를 손상없이 분리할 수 있어, 원발암의 유전정보를 CTC를 통해 가장 유사하게 확보할 수 있다.
조직생검을 통해 전립선암 환자의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면 병증에 대한 진단 성공률은 약 30% 정도인 데 반해, 액체생검을 통한 진단 성공률은 80% 이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싸이토젠의 CTC 분리 방식에 이번 특허 분석 기술을 적용하면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표적치료제 환자 투여 여부 판별을 위한 검사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싸이토젠 관계자는 “전립선암 환자의 CTC에서 AR-V7 변이체의 바이오마커 분석은 환자 진단 및 치료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CTC 기반 액체생검 플랫폼 기술의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화를 위해 싸이토젠이 보유한 진단기술의 권리 획득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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