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24일 한미약품에 대해 비만치료제 중심으로 중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지만, 현 영업가치(3조9908억원)와 파이프라인 가치(1조569억원)를 고려했을 때 목표주가를 기존 41만5000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미약품은 내년 연결 기준 매출 1조6724억원, 영업이익 287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 32.7% 증가한 수치다.
실적 추정 관련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로수젯, 아모잘탄 등 주요제품과 북경한미의 제품 라인업 증대에 따른 외형 성장을 예측한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호흡기 질환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북경한미는 판매목록 추가에 따른 계절성 이슈 희석이 기대된다"고도 했다.
정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최근 연구센터를 질환 중심으로 개편했다"며 "비만 분야 치료제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2241억원의 연구개발비가 2024년 중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연구개발비의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현 수준인 두 자릿수 초반대에서 관리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한미약품은 최근 열린 미국간학회(AASLD)에서 MASH 적응증 대상으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해 각각 포스터를 발표했다"이중 작용제(Dual agonist)의 임상 2a상 추가분석 결과 2건과 삼중 작용제(Triple agonist)의 간섬유화 개선 효과를 보인다는 내용에 대해 공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은 이들 파이프라인의 진전이 증명되는 한 해"라며 "이중 작용제는 현재 MASH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2b상의 중간 데이터 발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중 작용제는 내년 상반기 중 임상 1상 진입이 기대된다"며 "약효에 대한 숫자는 상반기 중 개최될 학회를 통해 확인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최근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치료제의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 중"이라며 "내년 게임체인저인 마운자로의 등장이 예고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보면 현재의 GLP-1 공급 부족 사태가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한미약품의 바이오플랜트를 활용한 위탁생산(CMO)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현실이 될 여지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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