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약 38만개 증가했다. 다만 증가 폭은 5분기째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이하 청년층 일자리는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3분기째 감소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5월 기준) 임금근로 일자리는 지난해 동기 대비 37만9000개 증가한 2058만4000개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은 지난해 1분기 75만2000개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둔화했다. 특히 임금근로 일자리 증가 폭이 40만개 아래로 내려온 건 2021년 4분기(37만6000개) 이후 처음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6만8000개) 일자리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3만6000개), 올해 1분기(-6만1000개)에 이어 3분기 연속 감소세다. 도소매(-2만4000개), 공공행정(1만4000개), 사업·임대(1만3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었다.
다른 연령대는 일제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분기 60대 이상 일자리는 352만3000개로 1년 전보다 29만개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7만6000개), 제조업(4만7000개), 사업·임대(3만1000개)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50대(9만7000개), 30대(5만6000개), 40대(3000개)에서도 일자리가 모두 늘었다.
전체 일자리를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10만8000개), 숙박·음식(5만1000개), 제조업(4만9000개) 등에서 눈에 띄게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5000개), 부동산(-2000개) 등은 줄었다.
전체 일자리의 약 20%를 차지하는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1000개), 자동차(8000개), 급속가공(7000개)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섬유제품(-5000개), 고무·플라스틱(-4000개), 가구(-2000개) 등은 일자리가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 일자리가 23만개 증가해 남성(14만9000개)보다 증가 폭이 컸다.
지난해 2분기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443만6000개로 전체의 70.1%를 차지했다. 퇴직·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56만3000개로 17.3%로 나타났다.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58만6000개(12.6%)로 조사됐다. 반면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20만6000개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취업자와 다른 개념이다. 예컨대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에 다니면서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지만 일자리는 2개로 계산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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