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스포츠협회는 24일 ‘2023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당 행사에 앞서 올해를 빛낸 e스포츠 선수를 팬들이 직접 선발하는 ‘스타즈’ 투표를 오늘부터 시작한다. ‘2023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한 해 동안 국내·외 e스포츠 대회에서 활약한 선수들을 선발하고 기념하는 자리다.
현역 선수 중 헌액자 선정 기준을 충족한 선수를 선정하는 ‘히어로즈’와 은퇴 선수 중 영구 헌액자를 선정하는 ‘아너스’ 그리고 국내·외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선수 중 팬 투표를 통해 1년간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는 ‘스타즈’ 총 3개 부문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기준 ‘히어로즈’에는 235명, ‘아너스’에 15명의 선수가 헌액돼 있다.
2023년 신규 헌액자 선정은 2022년 12월 1일부터 2023년 11월 30일까지 개최된 국내·외 대회에서 기준을 충족한 선수들의 입상 기록을 각 종목 해설 위원으로 구성된 검수인단이 1차로 검수한다. 2차로 언론, 방송사, 종목사, 팀 사무국 등 각계를 대표하는 선정위원회가 검수된 입상 기록을 바탕으로 ‘히어로즈’를 선정하며, ‘아너스’와 ‘스타즈’의 후보를 뽑는다. ‘아너스’의 경우 3차로 선정위원회와 투표인단의 의견에 따라 최종 헌액자가 결정되며, ‘스타즈’의 경우 팬 투표를 통해 6인이 최종 선정된다.
올해 최고로 활약한 선수를 팬들이 직접 뽑는 ‘스타즈’ 투표가 오늘부터 오는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된다, ‘스타즈’ 후보는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 선수 중 18명이 대상이며, 이중 투표를 통해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6명을 최종 선정한다. 후보에는 FC 온라인 곽준혁, 김정민 2명, 배틀그라운드 ‘이노닉스’ 나희주, ‘로키’ 박정영, ‘서울’ 조기열 3명, 배틀그라운드모바일 '비니' 권순빈, 스타크래프트 II ‘마루’ 조성주, 스트리트 파이터 V ‘M.리자드’ 김관우, 철권 ‘무릎’ 배재민 등이 종목별 후보에 올랐다. 가장 많은 후보가 오른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케리아’ 류민석, ‘오너’ 문현준, ‘룰러’ 박재혁, ‘카나비’ 서진혁, ‘구마유시’ 이민형, ‘페이커’ 이상혁, ‘쵸비’ 정지훈, ‘제우스’ 최우제, ‘피넛’ 한왕호 등 9명이 후보에 올랐다.
2023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단 전원이 후보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류민석, 문현준, 이민형, 이상혁, 최우제 등 5명은 지난 19일 열린 결승전에서 중국리그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3 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들 외에도 FC 온라인 곽준혁, 배틀그라운드모바일 권순빈, 스트리트 파이터 V 김관우, 리그오브레전드 박재혁, 서진혁 등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확보하며 활약했다. T1 류민석, 이상혁, 최우제, 젠지 e스포츠 정지훈 등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2023 스타즈’ 투표는 한 아이디 당 총 6명에게 투표할 수 있다.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선정된 상위 6명의 선수는 e스포츠 명예의 전당 ‘스타즈’ 부문에 1년간 전시될 예정이다. 투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e스포츠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 및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번 행사는 다음 달 19일에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e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4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다. 국내 e스포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e스포츠인의 밤’ 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공로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표창), 올해의 종목상, 올해의 팀상 수상자도 발표될 예정이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2018년 8월에 개관하여 e스포츠의 발전을 기록하고, 선수들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e스포츠협회가 함께 운영 중이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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