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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11월20일~24일) 마켓PRO에선 안전벨트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우신시스템과 이스라엘·우크라 전쟁 수혜주로 불리는 캐터필러에 대한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습니다. 이외에 자율주행 부품주 투자전략, 테마주 투자법 등 다양한 정보를 한경닷컴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현재 수주잔고만 2조원으로 추정되는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배에 불과한 자동차 부품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2차전지 모듈 조립라인 사업도 전개 중이죠. 앞으로 성장성이 높다고 봅니다."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 펀드매니저는 '우신시스템'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종목은 차량용 안전벨트 매출의 급성장과 2차전지 모듈 조립라인 수주의 초입에 있단 평가를 받습니다. 최대 경쟁사이자 일본 안전벨트 기업의 파산으로 인해 반사이익 효과도 누리고 있죠.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신시스템 주가는 올 들어 160% 가까이 뛰었습니다. 2배 넘게 주가가 급등했음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습니다. 여전히 주가 업사이드 포텐셜(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죠. 현 주가(8290원)는 저평가돼 있으며, 적극 매수 구간이란 분석이 곳곳에서 들립니다.
?'무한궤도' 대명사 된 이 기업, 이스라엘·우크라 전쟁 수혜 볼까
종이 여러 장을 철심으로 묶는 문구인 스테이플러를 흔히 호치키스라고 부릅니다. 상품 제조사 이름이 상품의 대명사가 된 사례죠. 전차, 불도저 등에 사용되는 무한궤도 역시 원래 이름보다는 제조사명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100년 역사의 건설장비 제조사인 '캐터필러'입니다. 캐터필러는 1925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트랙터를 만들기 시작해 혀재 건설·광산 장비와 가스 엔진, 공업용 가스터빈 등을 생산하고 있죠. 채굴장비 시장에서는 따라올 경쟁자가 없는 강자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전쟁의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캐터필러는 1925년 홀트트랙터 회사와 C.L.베스트 트랙터 회사가 합쳐져 설립됐죠. 홀트트랙터회사는 무한궤도를 최초로 발명한 벤자민 홀트가 세웠습니다. 홀트의 무한궤도 기술은 C.L.베스트트랙터가 가진 가솔린·디젤 엔진 기술과 시너지를 냈습니다. 캐터필러는 두 차례 세계대전 때 군용 중장비를 지원했고, 전쟁이 끝나고는 전후 복구를 위한 건설 장비를 생산했습니다.
상장사들의 실적 발표 전후로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은 분석 보고서를 내놓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들의 평균인 컨센서스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는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수식어와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죠.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기업의 과거에 대한 성적표인 어닝 서프라이즈?쇼크를 기준으로 주식에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수익률이 코스피지수보다 높을 확률이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다만 5년 동안의 누적수익률은 코스피지수 대비 15%포인트 가량 앞섭니다. 과거 실적 대신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분석 기업의 미래 전망치를 어떻게 수정했느냐를 기준으로 했을 때는 승률이 65%로 높아졌죠. 수익률도 발표 실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20%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자율주행 부품주가 먼저 성장…알짜 부품株는?
자율주행 시장이 2025년부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관련 자율주행차 부품주에 관심을 돌리라고 조언합니다. 완전 무인자율 주행으로 가는 꿈의 길은 아직 험난하나 현재 상용화된 기술인 레벨 2단계 수준에 맞춰 수혜주 옥석이 필요하단 분석이죠. 시장에선 자율주행차보다 자율주행 부품시장이 먼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올해보단 내년이 더 자율주행 부품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죠. 실제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관련 부품들은 이미 신차에 하나둘씩 채택이 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산업 개화에 따른 수혜는 완성차보다 자율주행 관련 부품, SW기업들이 우선적으로 누릴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잘 고른 테마株, 수익률 나쁘지 않다고?…'이것'만은 알고 투자해야
'잘 고른 테마주 하나, 열 우량주 안 부럽네'라는 말이 있습니다. 테마주가 상승세를 타던 시기 수익률만 따져봤을 땐 꽤 괜찮은 투자처로 보이죠. 투자자들도 테마주를 박스권에서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단기 투자전략으로 봅니다. 테마주는 복잡한 분석이 필요 없는 데다 관련 종목으로 엮이기만 해도 폭등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져있죠.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포에 이어 한동훈 법무부 장관까지 각양각색의 테마주가 투자자들을 현혹하죠. 이달 초 정치권을 중심으로 김포를 서울로 편입시킨다는 구상안이 나오자 김포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제기되자 시장에선 테마주 찾기에 분주합니다.
?'10분기 만에 흑자' 한전, 지금 사도 될까…전문가 "아직 시기상조"
한국전력이 10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향후 주가 전망에 이목이 쏠립니다. 시장에선 그간 대규모 적자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우려 해소로 주가가 반등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한경 마켓PRO는 24일 한전 주가와 관련해 담당 애널리스트 5명에게 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이 중 3명은 내년 4월 총선 전까진 호재보단 악재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보수적인 접근을 조언합니다. 나머지 2명은 전기요금 인상으로 본격적인 이익 개선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며 저가 매수 기회로 봤습니다.
기업탐방 전문 펀드매니저들의 노하우
"연초 경영계획서와 탐방으로 투자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의 연구·개발(R&D) 내역은 미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연간 150곳 이상의 기업을 직접 방문하는 펀드매니저들은 이같이 말했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기업 탐방 등을 통해 독점적 정보를 얻어 높은 투자 수익률을 올립니다. 이들은 탐방을 통해 스스로 평가한 기업의 적정가치를 실제가치와 비교하죠, 펀드매니저 A씨는 공시나 IR자료를 통해 평가한 기업가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선 기업탐방이 필수적이라고 말합니다. A씨는 장이 끝난 뒤 웬만하면 이틀에 한번꼴로 기업을 방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기업임원을 만난다고 한다. 탐방을 많이 다니다 보면 개인들이 얻기 힘든 중요한 정보를 많이 포착하죠. 주로 중·장기 투자 종목을 발굴하는 또 다른 펀드매니저 B씨는 기업탐방에서 R&D 내역을 중요한 투자 지표로 활용합니다. 사업보고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는 R&D 내역을 토대로 탐방에 나서는 것. R&D 내역을 통해 미래 산업에 얼마나 투자하는지 알 수 있단 이유에서죠.
?여름엔 두배 뛰고, 지난달 반토막난 이 주식…CEO는 "나는 산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내년엔 흑자 전환을 할겁니다. 기술 격차를 내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점점 성과를 낼 테니까요. 국내에서 기업·소비자용 인공지능(AI) 서비스 매출을 본격 내는 한편 해외에서도 수익처를 늘릴겁니다.” AI 솔루션 기업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빠르면 내년 2분기부터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솔트룩스는 2021년엔 30억원, 작년엔 10억원가량 적자를 봤죠. 내년 흑자로 돌아선다면 올해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3년간의 영업 적자를 탈출하게 됩니다. 솔트룩스는 AI와 빅데이터 관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2000년 출범한 자연어처리 기업 시스메타가 전신이죠. 업력이 20년 이상이다보니 AI 사업을 위한 데이터 자산과 AI 관련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 중 하나로 꼽힙니다.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한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 챗봇도 솔트룩스가 만들었죠.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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