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디테크 공모전은 트랙1(아이디어, 디자인 비즈니스 모델)과 트랙2(시제품·실제 판매 상품 또는 서비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장애가 ‘장애’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팀 및 개인들이 대거 지원했고, 예비심사를 거친 총 10개의 팀이 현장 발표를 진행했다.
최종 대상에는 트랙1의 ‘해바라기’(정주원 대표, 시각장애인용 수학교재 점자변환 소프트웨어)와 트랙2의 ‘와들’(박지혁 대표, 시각장애인용 인공지능 기반 베리어프리 쇼핑 소리마켓)이 선정됐다.
정주원 해바라기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학습 자료가 점약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쓰겠다”며 “필요한 곳에 필요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더욱더 ‘인간적인 기술’들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박지혁 와들 대표는 “배리어프리 쇼핑 플랫폼 ‘소리마켓’을 시작으로 대화형 AI를 통해 누구에게나 편리한 디지털 세상을 만들어가는 중”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소셜 임팩트와 비즈니스 성과를 함께 이뤄낼 수 있는 스타트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트랙1의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각각 더도비즈(길혜교 대표, 교통약자 음성인식 대중교통 탑승지원 시스템), 구본경(구본경 대표, 아이엠유어북)이 수상했다. 트랙2의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투아트(조수원 대표, 설리번플러스 앱), 솔리브벤처스(서주호 대표, 자폐 아동 두뇌발달 교육용 감각교구)가 수상했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상, 에듀테크협회장상 등 특별상도 주어졌다. 트랙1에서는 WoW(박기선 대표, 스마트푸푸)와 도와요컴퍼니(신철호 대표, 장애 대학생 활동 보조 매칭 서비스가 선정됐다. 또 트랙2에서는 윌체어(조준섭 대표, 교통약자 행동패턴 데이터 활용 SaaS 기반 교통약자 복지 솔루션 시스템)와 크레아큐브(이정호 대표, 시각 및 청각장애인 스마트 점자 큐브 학습 플랫폼)가 선정됐다.
수상팀에게는 총 3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들에게는 주최 및 후원기관의 인턴십 프로그램, MYSC 액셀러레이팅, 법률·회계·특허 자문, 기업 투자 유치, 디테크 출신 선배 기업 및 투자사 멘토링, 행복나눔재단 프로테제 프로그램 참여, 에듀테크전시회 무료 전시 기회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올해도 디테크 공모전에 참신한 창업 팀들의 지원이 많았는데, 해를 거듭할수록 기술의 완성도도 높고 장애에 대한 이해도 깊어지는 것 같다”며 ”그동안 디테크 공모전을 거친 수상팀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에이블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제도 개선과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디라이트는 김예지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장혜영 정의당 의원에게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온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위원은 "주문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도입된 키오스크가 오히려 누군가에겐 주문이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있다"며 "여러분의 기술 개발이 누구도 배제되지 않을 수 있는 무엇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