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도매시장에서 마늘 가격은 ㎏당 3634원에 거래됐다. 전주보다 15.2%, 평년(2013~2022년) 11월 평균 가격(4231원)보다는 14.1% 저렴하다. 작년(6407원)과 2021년(6297원) 11월 평균 가격에 비하면 하락률이 40%를 넘는다.
마늘 가격이 내려간 건 2021~2022년 마늘값이 고공행진하자 농가들이 재배를 늘린 탓이다. 농업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저장마늘은 9만9000t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다.
이달 기준 재고는 8만t으로 전년 대비 10.7% 많다. A대형마트 신선식품 바이어는 “11~12월 김장철이 지나면 마늘 수요는 더 감소할 것”이라며 “마늘 시세는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겨울 주산지에서 출하가 본격 시작된 양배추와 풋고추 가격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기준 국산 양배추와 풋고추 도매가격은 ㎏당 438원, 3252원으로 각각 전주 대비 17.7%, 10.1% 내렸다.
양배추는 이달 초부터 전남 해남지역에서 출하가 시작되며 공급량이 늘었다. 다음달에는 제주도에서 재배한 양배추까지 나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시세를 유지하거나 가격이 더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풋고추는 경남 진주와 밀양에서 출하 물량이 많아지며 가격이 내려갔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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