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인 방문객 유치를 위해 유럽 5개국과 말레이시아 등 총 6개국 시민에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2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말레이시아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들 국가의 시민들이 중국을 방문하려면 사전에 비자를 취득해야 했다. 다음달부터는 해당 국가에서 관광 또는 사업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한 시민들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중국에 체류할 수 있다. 이 조치는 1년간 시범적으로 실시된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과 외국 시민들의 이동 관련 서비스의 질적 발전과 외부 세계에 대한 높은 수준의 개방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중국은 약 3년간의 코로나19 방역 조치 이후 올 초 검역 규제를 해제했지만, 외국인 방문객 수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는 싱가포르와 브루나이다. 올 상반기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수는 844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30%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가 다음달 초로 예정된 유럽연합(EU)-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표됐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에 맞춰 유럽의 투자자들이 비자 없이 중국을 쉽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