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휴전 첫날 인질 25명 석방…"적십자에 인계"

입력 2023-11-25 00:02   수정 2023-11-25 00:25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태국인 인질 12명을 휴전 첫날 석방했다.

24일 이스라엘 총리실은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 13명이 풀려났으며 적십자위원회가 이들을 인계 중이라고 발표했다. 적십자는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이집트로 넘어가 이스라엘군(IDF)에 인질들의 신병을 넘겨줄 예정이다.

태국도 12명의 태국인 인질이 가자지구에서 풀려났다고 확인했다. 스레타 타비신 태국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태국 외무부와 국가보안팀이 태국인 12명이 석방된 것을 확인했다”며 “태국 대사관 직원들이 이들을 인계받기 위해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태국 정부에 따르면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할 당시 자국민 26명이 억류됐다. 가자지구에 납치된 외국인 인질 중 가장 수가 많았다. 태국은 인질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직접 협상해왔다.

이스라엘은 자국 인질들의 신병을 확보하면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께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할 계획이다. 이스라엘군은 인질 중 성인들에게는 억류 당시 상황에 대해 묻는 보안 신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및 수감자 맞교환을 조건으로 24일 오전 7시부터 나흘간의 휴전에 들어갔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전쟁이 발발한 지 48일 만의 첫 휴전이다. 이 기간 하마스는 억류 중인 인질 240여명 중 50명을 단계적으로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풀어주기로 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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