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40대 중반~50대 초반의 남성이 운전을 가장 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20대 초·중반 남성은 운전을 가장 못하는 연령대로 조사됐다.
티맵모빌리티는 '티맵 운전점수'에 등록된 이용자들의 연령대별 평균 운전 점수를 분석해 26일 공개했다.
이는 차량과 성별, 나이를 등록하고 500km 이상 주행한 이용자(차량 등록자의 63%)를 대상으로 나이대별로 구간을 15개로 나눠 남녀 운전자의 평균 운전 점수를 분석한 것이다.
조사 결과 남녀 전체 그룹 중 운전 점수가 80점을 넘은 것은 세 그룹이었다.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의 운전 점수는 80.4점이었고 40대 중반은 80.1점이었다. 같은 나이대의 여성 운전자보다 평균 2.8점이 높은 수치다. 여성 중에서는 60대 초·중·후반대 운전자의 점수가 79점대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반면 전체 운전자 그룹 중 가장 운전 점수가 낮은 그룹인 20대 초·중반 남성은 유일하게 60점대에 머물렀다. 이들의 운전 점수는 각각 67.5점과 68.2점으로 같은 나이대의 여성보다 운전 점수가 평균 3.5점 낮았다.
남성의 운전 점수는 20대 초반에 가장 낮았다가 40대 후반~50대 초반에 정점을 찍은 뒤 다시 하락세에 접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여성은 2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까지 꾸준히 올랐다.
티맵모빌리티는 30대 후반 이후 남성들의 운전 점수가 높아지는 이유는 가족 동반 운전이 많아 상대적으로 안전 운전에 신경을 쓰는 것으로 분석했다.
성별·연령대별 차량 선호도에서도 20대 초반~30대 중반까지는 선호하는 차종이 아반떼, 쏘나타, K5 순이었지만, 운전전수가 최고점을 향하는 30대 후반~40대 중반에는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인 쏘렌토와 카니발로 바뀌었다.
여성의 경우 모든 연령대에서 아반떼를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2~3위 차종에서는 20대 초반~40대 중반까지 대부분 모닝과 스파크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경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60대 후반에서만 그랜저를 선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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