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인프라 부문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가 자체 웹브라우저인 ‘웨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김효 네이버클라우드 웨일 책임리더(사진)는 26일 “내년 1분기 웨일의 글로벌 버전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웨일은 네이버가 2016년 처음 국내에서 선보인 웹브라우저다. 김 리더는 “이제는 해외 웹브라우저와 경쟁할 시점”이라며 “포털 네이버를 제외한 버전으로 다국가 언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웨일은 구글 크롬의 사실상 유일한 대항마다. 시장조사매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크롬은 점유율 54.1%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어 2위인 삼성 인터넷(15.8%), 3위인 애플 사파리(14.8%)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관련된 웹브라우저를 제외하면 웨일(7.6%)이 가장 높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웨일의 듀얼 탭 기능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필요한 경우 웨일이란 이름도 떼고 현지에서 원하는 이름을 붙여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리더는 “다른 나라들도 자체 웹브라우저 수요가 충분하다”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5%만 확보하더라도 범용 플랫폼으로서 위상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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