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와 한국 혼혈인 갈라 포라스-김 작가(39·사진)가 그렸다. 포라스는 아버지의 성에서, 김은 어머니의 성에서 따왔다. 그는 고대 유물이 현재의 역사적·사회적 맥락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분류되는지를 탐구한다. 그는 “역사에는 다양한 요소가 층층이 쌓여있고 유물도 마찬가지”라며 “유물을 발굴한 상황이나 지정한 사람들의 의견 등을 생각해보면 여러 레이어를 마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라스-김이 ‘국보’ 전시회에서 내놓은 국보 그림 530점은 한국의 국보 지정 흐름과 남북의 특징을 한눈에 보여준다. 리움미술관은 포라스-김의 국보 드로잉과 리움이 보유한 국보들이 서로 마주하도록 배치했다. 가야시대 금관, 고려시대 청동은입사 보상당초봉황문 합, 청동은입사 용문 향완 등 그림 속 이미지와 실물을 비교해보는 것도 전시의 재미다. 전시는 내년 3월 31일까지.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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