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그룹의 ‘막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시가총액 규모가 상장 7거래일 만에 3배 넘게 커졌다. 2차전지 관련 신규 종목이 등장하면서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시총이 급증하면서 코스피200 특례편입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에코프로머티의 상승세는 개인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22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1443억원, 외국인이 88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2차전지 개인 수급이 에코프로머티로 쏠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7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 1위는 에코프로머티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에코프로를 392억원, 금양은 519억원, 포스코홀딩스를 121억원어치가량 순매도했다.
유동주식 비율이 16.02%에 그쳐 거래 물량이 다른 종목 대비 부족하다는 점도 주가가 급등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규 상장한 종목이니 아직 매수 우위가 강한 데다 유동주식 비율도 낮아 변동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시총이 급증하면서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하루 평균 시총이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중 상위 50위에 머무르면 코스피200에 편입될 수 있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기준 에코프로머티는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43위다.
통상적으로 ‘알짜’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 주가는 내려가는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6일 두산로보틱스 상장 당일 모회사인 두산 주가는 19.4% 급락했다.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자 모회사 LG화학은 8.1% 하락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전 에코프로 지분율이 52.7%에 그쳐 자회사 상장으로 인해 받는 할인율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자회사가 상장한다고 모회사 가치가 반드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적정 가치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69억원)을 내며 실적 부진 우려도 크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를 28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경고 종목은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으며 매수 시 위탁 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윤아영/배태웅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상장 7거래일 만에 시총 3배
27일 에코프로머티는 25.7% 오른 12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기준 시총은 8조5011억원이다. 상장한 지 7거래일 만에 공모가 기준 시총인 2조4698억원에서 3.4배 이상 늘어났다. 상장 당일에만 58.01% 오른 뒤 20일, 21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에코프로머티의 상승세는 개인투자자가 이끌고 있다. 개인투자자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22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1443억원, 외국인이 883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2차전지 개인 수급이 에코프로머티로 쏠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7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 1위는 에코프로머티였다. 같은 기간 개인은 에코프로를 392억원, 금양은 519억원, 포스코홀딩스를 121억원어치가량 순매도했다.
유동주식 비율이 16.02%에 그쳐 거래 물량이 다른 종목 대비 부족하다는 점도 주가가 급등한 원인으로 꼽힌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규 상장한 종목이니 아직 매수 우위가 강한 데다 유동주식 비율도 낮아 변동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시총이 급증하면서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일로부터 15거래일간 하루 평균 시총이 유가증권시장 보통주 중 상위 50위에 머무르면 코스피200에 편입될 수 있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될 경우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유입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이날 기준 에코프로머티는 유가증권시장 시총 상위 43위다.
모회사 에코프로 주가는 ‘평온’
신규 상장사인 에코프로머티의 상승에도 모회사 및 계열사 주가는 비교적 평온한 상태다. 에코프로머티 지분 44.8%를 쥔 에코프로는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2.6% 하락하는 데 그쳤다. 관계사인 에코프로비엠도 이 기간 3.6% 떨어졌다.통상적으로 ‘알짜’ 자회사가 상장하면 모회사 주가는 내려가는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6일 두산로보틱스 상장 당일 모회사인 두산 주가는 19.4% 급락했다. 2022년 1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자 모회사 LG화학은 8.1% 하락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전 에코프로 지분율이 52.7%에 그쳐 자회사 상장으로 인해 받는 할인율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며 “자회사가 상장한다고 모회사 가치가 반드시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에코프로머티 주가가 적정 가치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올해 3분기 영업손실(69억원)을 내며 실적 부진 우려도 크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를 28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경고 종목은 신용융자로 매수할 수 없으며 매수 시 위탁 증거금을 100% 납부해야 한다.
윤아영/배태웅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