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블루엠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28일 블루엠텍은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전문 기업간거래(B2B) 유통 플랫폼서비스(블루팜코리아)를 국내 최초 출시했다.
블루엠텍은 독일 바이엘, SK바이오사이언스, 한독 등 국내외 제약사와 제휴를 맺고 8만8000종에 달하는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회원으로 확보한 병의원은 2만7700곳이다. 재구매율은 87%에 이른다. 의약품 배송을 위한 첨단 물류시스템도 갖췄다.
2015부터 지난해까지 블루엠텍 매출액의 연평균 86% 증가했다. 블루팜 출시 3년 만인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806억원으로 지난해 연 매출(771억원)을 웃돌았다.
블루엠텍은 의약품 e커머스에서 더 나아가 종합 e커머스 플랫폼으로 전환해 병의원의 디지털 전환을 도울 계획이다. 아울러 약국 냉장 의약품 유통시장을 공략하고, 치과 e커머스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물류 대행과 의약품 재고 관리, 병의원 경영관리 소프트웨어, 전자 차트시스템 등 서비스와의 연동으로 병의원 디지털 전환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블루엠텍 공동대표는 "블루엠텍은 의약품 유통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선도주자로서, 시장을 선점해 진입장벽을 갖춘 독보적인 회사"라며 "향후 커머스 사업 다각화 및 플랫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병찬 공동대표는 "블루엠텍은 복잡한 유통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한 영업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의약품 유통 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왔다"며 "제약사는 생산과 공급에만 집중하고, 의사는 환자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블루엠텍이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블루엠텍의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로 전량 신주 발행한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0~1만9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597억원~2023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4일과 5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같은 달 1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하나증권과 키움증권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