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는 정통 유통기업들이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을 앞세워 치열한 배송 경쟁을 펼치는 와중에 정기구독에 특화한 채널로 입지를 굳혔다. 두부, 물티슈 등 식자재와 생활필수품 중 배송 주기가 일정한 제품을 정기구독 품목으로 지정한 뒤 지난달부터 정기구독 이용 시 최대 20%를 할인해주고 있다.
유료 멤버십 가입자도 10월 말 기준 4만 명을 넘겼다. 2020년 12월 프레딧 론칭과 함께 유료 멤버십을 도입한 지 3년 만의 성과다. 2021년 말 4000명에서 2년 만에 10배 증가했다. 멤버십 가입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9%에서 올해 33%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hy는 충남 논산, 경기 용인 신갈, 경남 양산, 광주, 대구 등 전국 다섯 곳에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주문이 들어오면 물류센터에서 품목을 전국 520개 hy 영업점으로 분산하고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hy는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9월 중순 논산물류센터를 준공했다.
더 이상 자사몰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제품이 다양해진 것도 정기구독 활성화에 도움이 된 요인으로 꼽힌다. 프레딧은 1100여 개 취급품목수(SKU) 중 80%가 타사 제품이다.
hy 관계자는 “가장 빠른 배송은 아니지만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약속된 시간에 약속된 제품을 배송한다는 강점이 있다”며 “e커머스의 배송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대면 접촉이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낸다”고 말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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