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세 카터, 배우자 마지막길 직접 배웅

입력 2023-11-28 17:59   수정 2023-11-29 00:26

올해 99세인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77년 동안 해로한 로절린 여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출발해 애틀랜타 글렌 메모리얼 교회로 이동, 로절린 여사의 추도 예배에 참석한다. 로절린 여사는 지난 19일 자택에서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추도 예배에서는 카터 부부의 손자들이 관을 운구한다.

로절린 여사의 추도 예배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전·현직 대통령 부부도 참석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오바마, 로라 부시 등 전 대통령 부인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배웅한다.

고인의 관은 추도 예배 하루 전날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애틀랜타에 있는 지미 카터 도서관으로 운구했다. 오후 안식 예배에 이어 밤 10시까지 일반인 조문을 받았다. 가족과 친구, 지인들이 참석하는 장례식은 다음 날 고향 마을인 플레인스의 한 교회에서 열린다.

올해 99세로 역대 최장수 미국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로절린 여사와 함께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왔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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