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도 한경주거문화대상에 올해 하반기에도 총 14개 부문, 30여 개 건설회사와 시행사의 우수한 작품이 응모했습니다. 한경주거문화대상이 지난 20여 년 동안 우리나라의 주거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수상작 심사는 한국경제신문 내부 심사위원회의 서류심사로 부문별 1차 우수작을 뽑았습니다. 이어 우수작에 대해 브랜드, 규모, 시설 등 다각적인 기준으로 심사위원의 2차 토론을 통해 종합대상과 아파트 대상을 선정했습니다.
종합대상은 일레븐건설이 경기 김포 고촌읍에 짓고 있는 ‘고촌센트럴자이’와 탕정도시개발이 충남 아산 탕정면에 조성하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가 차지했습니다.
일레븐건설의 ‘고촌센트럴자이’는 후분양 단지로 시공의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서울 강서구 서쪽에 붙어 있는 ‘서울 옆세권’으로 입지가 뛰어난 단지입니다. 단지 내부 뷰파크 엘리시안가든 등 조경을 자연친화적으로 설계했습니다. 또 단지 내 커뮤니티 가로와 단지 외곽에 1㎞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18만 권을 보유한 전자도서관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탕정도시개발의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아산 디스플레이 산업단지의 배후 주거단지로 손색이 없는 단지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아산탕정 도시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로, 포스코이앤씨의 더샵 브랜드로 차별화했습니다. 건폐율이 12.34%로 낮아 쾌적하게 조성될 전망입니다. 친환경 황토덕트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아파트 대상을 차지한 한신공영의 경북 포항 ‘학산 한신더휴 엘리트파크’는 학산 근린공원, 학산천 수변 시설과 조화를 이뤄 자연친화적으로 단지를 조성한 게 특징입니다. 대지 높낮이 차를 활용해 다층적으로 지하공간을 계획하고,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설비를 반영한 설계가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가양 더와이즈’는 대전 동구 원도심 정비사업을 대표하는 주상복합 후분양 예정 단지입니다. 동구에서 가장 높은 49층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설계와 2.5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고, 전 가구 3면 발코니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하반기 대상 수상작에서도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랜드마크형 외관 설계를 통한 상품 특화 전략이 특징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급 커뮤니티·부대시설 조성을 통해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고, 녹색 주거를 지향하는 자연친화적 단지 조성 등이 우리 주거의 보편적 추세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거치면서 닫혔던 세계의 문은 다시 열렸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거시경제의 변화 상황이 주거 시장을 매우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문화와 K상품이 세계의 표준을 넘어서고 있고, 바야흐로 한국의 주거문화 상품 또한 세계 일류로 도약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글로벌 정치·경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K하우스’도 혁신과 도전할 수 있도록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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